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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AI와 기독교윤리 - 최이우 목사(말씀)
한복협  2023-11-10 13:00:22, 조회 : 78, 추천 : 31

                                             다시 근원으로!


최이우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종교교회 원로, Ministry Mentoring Service 대표)


고린도전서 2장 1~5절
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1)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3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저는 1977년 4월 목회를 시작하여 금년 4월 23일 종교교회에서 정년퇴임하였습니다. 반세기 동안 작은 시골교회, 군목, 대형교회 부목사, 개척교회, 역사 있는 교회 담임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MMS(Ministry Mentoring Service)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시골에서 처음목회를 시작하고 얼마 후였습니다. 서울에서 개척교회를 섬기는 선배목사님이 주일저녁예배 설교자로 초청해주었습니다. 에스더4:15-17을 본문으로 ‘일사각오’라는 설교를 하면서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 일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목회초년생으로서 주일 낮 예배 설교와 저녁 외부교회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날 저녁 설교는 저의 46년 목회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날의 경험이 설교학을 공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린도전서 2:1-5에는 사도바울이 설교의 대전환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고린도복음전도에서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면서’(3) 두 가지 결심을 하였습니다.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았고’(1,4,5) ‘오직 예수 · 오직 십자가만 전하였습니다.’(2)

1. 왜, 바울이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할 때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을까요?
바울은 고린도에 오기 전에 아덴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테네’로 알려진 그곳은 헬라의 수도이며 헬라문화의 중심지였고 로마와 알렉산드리아와 고린도와 더불어 고대 서방세계에 가장 잘 알려진 큰 도시였습니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와 우상문화가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이곳에서 바울은 문화적이고 철학적인 탁월한 설교를 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행17:22-31) 그러나 A.D.51년 여름5-6주 대략 2개월 정도 머물며 복음을 전하였으나 ‘몇 사람이 그를 가까이하여 믿으니’(17:34) 결국 교회를 세우지 못하고 떠나 고린도로 갔습니다. 고린도는 좀 나을까 싶었지만, 아덴보다 더 음란하고 유대인들의 조직적인 대적과 비방이 더욱 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이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던’ 것은 복음전도의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아덴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교회를 세우지 못했는데 고린도 전도에서 또 그렇게 될까 하는 두려움이 바울의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고린도를 포기하고 떠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기도하던 어느 날 밤 주님께서 환상 중에 바울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행18:9,10) 이 말씀을 듣고 1년 6개월을 머물며 결국 고린도교회를 세웠습니다.

2. 바울이 고린도에 교회를 세울 수 있게 하였던 두 가지 결단은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는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고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1) “내 말과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4,5) 바울의 첫 번째 결단은 ‘아덴의 아레오바고 설교’(행17:22-31)를 염두에 둔 것이 분명합니다. “여러분은 범사에 종교심이 많아서 섬기는 제단 중에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는 제단도 보았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면서 섬기는 그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며 온 인류의 경계와 연대를 정하시며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우리 가까이 계십니다. 그분의 소생인 우리가 우상숭배를 회개하고 심판의 주로 죽음에서 부활하신 분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면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 설교는 대단히 설득력 있는 탁월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죽은 자의 부활’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예수그리스도’라는 표현은 끝까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이 설교에서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에 있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고 돌아선 것입니다. 예수 없는 복음, 예수그리스도 없는 구원은 없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결단합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 기독교의 복음은 그 어떤 논리와 타협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3:21,2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4:12)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아내와 자식 빼놓고 다 바꾸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지금까지 해 오던 구태의연한 방식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변화를 촉구하는 말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변화는 그야말로 절박합니다. 오늘 한복협 월례세미나에서 우리시대의 가장 민감한 주제 ‘AI와 기독교윤리’를 논의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컴퓨터를 통하여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지식의 빠른 공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리함을 누려 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챗GPT의 출현 이후 인공지능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프런티어 AI’라고 불리는 미래의 고성능 AI가 실제로 탄생하면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추론하면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도로 지능화된 AI가 전쟁의 판도를 마음대로 바꾸거나 테러를 일으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포스텍 정우성 교수는 “‘프런티어 AI’가 일단 등장하면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특히 고도의 AI는 스스로 더 발전한 AI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핵폭탄보다도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기독교회는 어떤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 우리의 믿음과 교회는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독교는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최근 어느 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한 평신도 지도자로부터 들은 말이 마음에 남아 맴돌고 있습니다. ‘요즈음 젊은 목회자들의 설교와 목회는 정말 스마트하고 탁월합니다. 그런데 이전 세대 목사님들이 지니셨던 영적 깊이와 푸근함과 열정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14-16세기 르네상스 때 ‘아드 폰데스 ad fontes’는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은 본질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기독교가 변질되어 타락한 것은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밝히고 다시 근원으로 돌아가자고 외쳤습니다. 기독교는 과녁을 빗나간 화살의 시위를 바로잡아 과녁에 맞추어 가는 것을 회개로 이해했습니다. 교회는 이런저런 이유로 판을 치고 있는 비본질적인 것에서 본질로 돌아가는 운동이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3. 고린도 전도에서 바울의 선언은 ‘새로운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본질로의 회귀였습니다. ‘오직 예수 · 오직 십자가’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설교의 황제 찰스 스펄전이 학생들에게 자주 들려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젊은 설교자가 설교를 하는데, 연륜이 깊은 나이 많은 어떤 설교자가 청중석에 앉아서 그의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다. 설교를 마친 뒤 젊은 설교자가 물었습니다. ‘제 설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이 많은 목사가 말했습니다. ‘참 형편없는 설교였네.’ ‘이해가 안 되는군요. 저는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본문도 자세히 조사했고요. 제 설명 중에 틀린 내용이 있었나요? 제 논지가 약했나요? 아니면 예화가 적절하지 않았나요?’ ‘아니, 그런 것들은 다 괜찮았네. 하지만 아주 좋지 않은 설교였네.’ 젊은 목사는 짜증을 내며 말했습니다. ‘왜 그런지 말씀해 주십시오.’ ‘왜인 줄 아는가? 자네 설교에는 그리스도가 없었기 때문이지.’ 젊은 목사가 응수했습니다. ‘본문에 그리스도가 없었습니다. 본문대로 설교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자 나이 많은 목사가 대답했습니다. ‘자네는 영국 어느 마을에도 런던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마찬가지로 성경의 모든 본문에는 그리스도로 가는 길이 있다네. 자네는 본문을 받자마자 그리스도로 가는 길이 어디 있지? 라고 물었어야 하네. 그리고 설교를 준비하면서도 그 길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계속 확인해야 하는 것일세.”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 “어저께나 오늘이나 영원 무궁히 한결같은 주 예수께 찬양합니다. 세상 지나고 변할지라도 영원하신 주 예수 찬양합니다.”(찬송가135장 후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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