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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이주민에 대한 교회의 역할 - 박종화 목사(말씀)
한복협  2024-01-17 11:09:02, 조회 : 79, 추천 : 30

                                        하나님 사랑 – 이웃 사랑





                                                               박 종 화 목사 (한복협 자문위원, 경동교회 원로)





요일 4: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사랑으로 오신 하나님

해마다 대강절이 오면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특별한 월례회를 개최합니다. 이주민들을 위한 격려와 선교 지원을 위한 아름다운 예배와 결단의 다짐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단순 명확한 답이 성경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요일 4:8,16) 이라고 선포합니다. 육신의 몸을 입으시고 만백성에게 오신 하나님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달리 말하면 ‘사랑의 마스’입니다. 이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너무도 사랑하시기에 자신의 독생자를 보내셔서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멸망이 아닌 구원을 베푸시는 사랑의 하나님(요3:16)이십니다. 오늘은 우리들이 특별히 결단합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우리의 ‘이주민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축복을 누릴 주인공으로 축하하고 공생하자는 결단의 시간을 마련합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 자신이 선택하시고 베푸시는 선제적 사랑이기에 사랑을 받는 우리는 이 사랑에 동참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이 사랑을 우리 인간이 만든 어떤 조건이나 교리나 교파나 이념이나 제도로 제한하고 규제하거나 왜곡할 수 없습니다. ‘교회마스’가 아니라 ‘크리스마스’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사랑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밝히고, 우리 교회들은 이 사랑을 전달하는 도구로 부름을 받고 보냄을 받은 사명에 충실하기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래야 사랑의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사랑의 삼각형 – 하나님, 이웃, 자기 자신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함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의 계명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이중 계명(마 22:34-40; 막 12:28-34; 눅 10:25-26)이 그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특별히 “이웃 사랑”이 지닌 이중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웃 사랑의 이중성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점입니다. 이웃 사랑이 없는 자기 사랑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리고 자기 사랑이 없는 이웃 사랑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사랑의 참된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주민 사랑”을 실천에 옮기면서 하나님 앞에서/안에서 겸손하게 돌아보고 내다봅시다. 이주민은 진정 우리가 사랑을 베풀고 싶은 ‘우리의 이웃’입니까? 동시에 우리는 진정 사랑을 받을 만한 ‘이주민의 이웃’입니까? 서로 간에 ‘사랑의 이웃’이라고 서로 믿고 존중하며 이해하고 협력할 만큼 사랑의 공감대와 연대를 만들고 있습니까?

희망과 사랑의 연대

한국 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사랑의 축복을 풍성하게 받았습니다. 적어도 물량적인 측면에서는 그러합니다. 2021년 7월 UN UNCTAD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이 공식 “선진국”으로 공인되었습니다. 이것은 UN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입니다. 수많은 선진적 발전을 증명하는 수치가 즐비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의 US News Magazine이 발표한 세계 각국의 군사 외교, 반도체를 비롯한 과학기술, 미디어와 문화예술 등의 영역에서의 능력을 평가한 분야에서는 한국이 미.중.러.독.영.에 이어 6위에 마크되었으며 그 뒤로 프.일, 등이 뒤따르는 형국입니다.

그런가 하면 사회 전반의 발전과 삶의 행복지수와 직결되는 “자살률”에 있어서는 적어도 선진국 연합체인 OECD 국가 안에서 계속해서 불행한 1위를 점하고 있는 점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외형적인 선진화와 내면적인 불안의 양극화 현상입니다. “사랑의 복음”을 선포하고 앞장서 삶의 현장으로 이끌어 주어야 할 우리 교회들의 “무력함과 불감증”이 크다 보니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세태”를 맞닥뜨리며 사는 허탈한 모습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양극화 현상의 갈등 속에 사회적, 인간적 도전이 시급한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빨리빨리 선진화와 정비례하며 낙하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입니다. 현재 출산율이 0.7명으로 떨어진 한국의 초저출산율이 지속된다면 “황폐화된 고층빌딩, 유령도시”의 상태로 빠져들 것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염려를 심각하게 새겨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편 선진화의 여파로 장단기 체류 외국 이주민 비중이 지난 9월 말 현재인구의 4.8%를 차지한다는 통계입니다. OECD 기준 인구의 5%를 넘어서는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북미주 같은 전통적인 다문화권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최초의 현상입니다. 선별적인 다문화를 지향하던 일본(2.38%)을 한참이나 추월하는 현상입니다.

저출산에 대한 적극적 대처와 기왕의 다문화 현상 증강에 대한 적극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대응에 교회도 진정한 “사랑의 복음” 내지 “사랑의 연대”를 선교적 사명으로 삼고 진척시켜 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복음을 바탕으로 ‘이주민과 함께 만드는 한국판 다문화 사회’의 바람직한 모형과 미래 비전을 마련하고 제시해야 합니다. 이주민이 단순한 경제적 “시혜”의 대상이던 과거의 틀을 벗어 버리고, 바람직한 ‘모두가 행복한 다문화 미래 사회’를 구축하며, 이와 연대하여 저출산 극복을 위한 현실적 여건들을 개선하는 노력도 함께 선교적 과제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념적, 지연적, 종파적, 인종적 분파주의나 극단주의적 대결의 구습을 타파하고, ‘하나의 건강한 몸에 연결된 건전한 다양한 지체’를 지향하는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정신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뿌리내려서 진정한 사랑의 선진화를 이루는 일에 공헌해야 합니다. 이 중심에는 항상 사랑의 복음 곧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신 사랑의 합일된 공동체” 형성이라는 모토가 굳건히 자리해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 우리의 한국 땅에 속히 오시옵소서! 샬롬의 복음이 넘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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